최근 심적으로 힘든 일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무작정 혼자 캄보디아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앞으로의 포스팅에서는 내가 9박 10일동안 캄보디아에서 느꼈던 소중한 경험들과 인연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훗날 더 큰 시련이 찾아오더라도 이 포스팅이 나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래본다.
인천국제공항
6시 25분 비행기인데 인천 공항 예정 도착 시간이 4시 반쯤이어서 늦을까봐 조마조마 했다. 근데 막상 공항에 도착하니 새벽 3시정도 밖에 안되어서 완전 여유롭게 입국 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시간이 촉박할까봐 우선 체크인도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선 체크인 신청한 덕분에 줄 안서고 거의 1분만에 체크인을 끝마칠 수 있었다. 나중에도 비엣젯 항공을 이용할 일이 있으면 우선 체크인은 꼭 신청해야겠다.
캄보디아 비행기는 직항/경유 둘 다 가능한데, 직항은 비싸기도 하고 경유지도 겸사겸사 여행하고 싶어서 경유 티켓을 구매했다. 가격은 왕복 40만원정도 했던 것 같고, 하노이에서 8시간정도 레이오버 한 뒤 캄보디아로 향하는 비행편이었다. transit의 경우에는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말도 있었는데, 나는 transfer여서 공항 밖으로 자유롭게 나갈 수 있었고 체크인도 다시 하지 않아도 돼서 편했다.
비엣젯 항공 내부 좌석 간격이다. 최저가 항공사답게 좌석 간격이 엄청 좁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그냥 견딜만했다.
좌석도 좌석인데 비행기 내부가 엄청 시끄럽고 덜컹거려서 결국 한 숨도 못자고 하노이에 도착했다. 하노이에 도착하니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정도였는데, 평소 수면 패턴이 들쭉날쭉해서 엄청 피곤하지는 않았다.
하노이 국제공항
하노이 날씨는 엄청 좋았다. 관광시간은 4~5시간정도 있었고, 하노이 고성&문묘 주변을 둘러보고 오기로 했다.
근데 생각보다 공항에서 멀어서 택시 타고 거의 40분을 가야했다… 중간에 다시 돌아갈까도 생각했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간단하게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호치민 유적지 (호치민 박물관/호치민 묘소/한기둥 사원)
호치민 유적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고성이 여기저기 있었는데, 우선 나는 호치민 유적지부터 천천히 둘러봤다. 근데 여기서 인상깊었던 건, 유적지 내부에 소총을 든 군인들이 있었고, 입장할 때도 공항 입국 수속하는 것처럼 소지품 검사랑 몸 수색을 해야했다는 것이다. 베트남 사람들이 호치민을 엄청 존경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는 호치민 박물관/한기둥 사원/호치민 묘, 이 세 곳이 같은 장소에 있어서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었다.
한기둥 사원은 1049년에 지어진 사원이라고 하는데, 기둥 하나에 불당을 얹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이름이 그렇게 지어졌다고 한다.
그 옆에는 호치민 묘가 있는데 실제로 보면 엄청 크고 웅장하다. 이 안에는 방부처리 된 호치민 시신이 들어있다고 한다.
베트남에는 신기하게 생긴 나무들이 많다.
이건 지나가다 본 관공서인데 신기하게 생겨서 찍어봤다.
여기는 바딘 정원. 호치민 주석이 독립 선언문을 낭독한 광장이라고 한다. 호치민 묘, 베트남 주석궁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실제로 보면 엄청 웅장하다.
꽌탄사당
그리고 바딘 정원에서 10분정도 더 걸으면 꽌탄사당이라는 도교 사원이 하나 나오는데, 입장료는 5000동이었다. 내부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건축 양식이 독특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내부에는 엄청 거대한 도교풍 동상이 있는데 무게가 4톤이 넘는다고 한다. 크기가 매우 커서 동상 앞에 서있으면 뭔가 압도되는 느낌이 든다.
쩐꾸옥 사원
여기는 쩐꾸옥 사원. 꽌탄사당에서 다시 10분정도 더 걸으면 볼 수 있다. 섬 위에 떠있는 사원인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입장 시간이 아니어서 밖에서만 구경했다. 사원 중앙에 솟아 있는 붉은 석탑이 엄청 멋지다.
하노이 국제공항
하노이에서의 일정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고 다시 체크인을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4시간뿐인 짧은 경유지 여행이었지만, 정말 너무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또 먼 해외에 나갈 일이 있으면 꼭 경유지를 추가해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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