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 전에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둘러보던 중, “ICT 인턴십”이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발견하였다. 회사 인턴을 하면서 학점까지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현장 업무를 배우면서 학점까지 챙길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아 바로 준비를 하게 되었다.



사전 준비 과정

- 필요한 정보들 찾아보기

사실 주변에 해당 인턴을 해본 사람이 없어서 관련 정보를 찾는 게 너무 어려웠다. 우리 과도 참여 학과였는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아무런 관련 내용이 올라오지 않아 소프트웨어공학과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구글링으로 각종 정보들을 얻었다. 찾아본 결과, 우리 학교의 경우 해당 인턴십은 현장실습으로 취급되어서 기간에 따라 최대 15학점까지 인정해주고, 휴학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리고 기업에 따라서 면접과 코딩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 같았는데, 코딩 테스트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 수준인 것 같고, 면접은 1시간정도 포트폴리오 내용을 중점으로 기술면접을 진행하는 것 같았다.


-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준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양식을 주고, 포트폴리오 준비는 자유이다. 자기소개서는 양식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내가 따로 질문을 만들어서 작성하였다. 자기소개서의 질문은 1. 기업에 지원한 이유와 자기소개, 2. 해당 직무에서의 역량과 강점, 3. 포부와 다짐 세 가지로 정리하였고, 아래 4가지를 주로 어필하고자 하였다.


  • 여러 동아리의 회장을 하면서 함양한 리더쉽과 문제해결능력
  • 새로운 지식과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배우고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
  • 좋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민과 통찰을 하고 있다
  • 기업에 지원한 이유와, 어떤 역량과 경험이 있어서 해당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이력서는 지금까지 한 프로젝트와 높은 학점을 주로 어필하였고, 간결하게 작성하였다. 포트폴리오는 원래 작성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내가 선호하는 기업에서 포트폴리오를 원해서 작성하게 되었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작성할까 하다가 쓰기 간단한 노션으로 작성하기로 하였다. 사실 이 때 노션을 처음 사용해 본 것이었는데, 사용법이 매우 쉽고 디자인이 매우 깔끔해서 놀랐다. 이렇게 만든 포트폴리오를 pdf로 변환 해야 하는데, 노션에서 디자인 한 것과 pdf 출력물이 조금 다르게 나와서 웨일 extension의 full page capture?를 사용하여 전체 페이지 pdf를 따주었다. 너무 느긋하게 준비한 탓인지 여기까지 2~3주 정도 소요된 것 같다.


- 회사 알아보기

여기서도 시간을 엄청 많이 썼다. 지금 나는 광주에서 자취하고 있기 때문에 광주 기업을 선호하였지만, 아쉽게도 이번 ICT 인턴십에는 광주 기업이 참여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기업을 선택하였다.


  1. 집과 거리가 가까운가?
  2. 코딩테스트를 실시하는 기업인가?
  3. 기업의 사용 프레임워크 및 기술


우선, 나는 지방대 재학중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도권 상위 대학 재학생들에게 경쟁력이 밀린다고 판단하여 가능하면 지방권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코딩 테스트를 실시하는 기업이 아무래도 경쟁률이 더 낮을 것으로 판단하여 코딩테스트를 실시하는 기업에 지원하였으며, 지원하였을 때 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업에 지원하고자 하였다. 기업들을 신중하게 찾아본 결과 크게 후보지는 서울, 경기권, 대전, 경상권, 전북 이렇게 5개 정도로 나뉘어졌다. 전북 기업은 고향 집과 가까워서 지원하고자 하였으나, 내가 성장하고자 하는 방향과 너무나도 달라서 지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서울에서 자극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회사는 우선 대전의 회사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그렇지 않으면 서울 or 경기권의 회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 취업 담당관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금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코딩 테스트

- 코딩테스트에 대한 소감

기업은 총 세 곳까지 지원할 수 있었는데, 내가 지원한 기업 중 총 2곳의 기업이 코딩테스트를 보는 기업이어서 코딩테스트를 보았다. 코딩 테스트는 해커링크에서 이루어지며, 총 5문제를 제한시간 6시간 안에 풀어야한다. 영어 문제이긴 한데 난이도가 쉽고, 백준 실버 1~2 정도의 난이도라고 해서 솔직히 별다른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막상 문제를 풀어보니 살짝 당황스러웠다. 지금까지 네이버와 현대 총 2 곳의 코딩테스트를 풀어봤는데, 네이버보다는 훨씬 쉬웠지만 영어로 되어있는 문제여서 그런지 생각처럼 술술 잘 풀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5문제 모두 1~2개 정도의 테스트 케이스에서 시간 초과가 떠서 시간 초과를 해결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결국 시간만 쓰고 해결하지는 못했다. 내 알고리즘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파이썬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한 것 같다.


- 푼 문제

총 5문제 중, 100% 해결한 문제는 1문제이고, 나머지는 전부 시간 초과가 떴다. 그래도 부분 점수가 있다고 해서 열심히 6시간 꽉 채워서 문제를 풀었다. 5번 문제를 제외하고는 2~4개정도 케이스에서 시간 초과가 떴고, 5번 문제는 총 11개 중 3개의 테스트 케이스만 통과했다. 마지막 문제는 문자열 문제였는데, 완벽하게 구현했는데도 계속 틀려서 멘붕이 왔다. 여기서 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한 것 같다. 정규 표현식과 re를 사용하여 풀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것이 시간 초과의 원인이 아니었나싶다. 문제가 영어로 되어있어서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된 것 같다. 코딩 테스트는 합격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니 계속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봐야겠다.



서류 전형 합격

오늘 갑자기 서류 전형 합격 문자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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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테스트를 보는 기업이었고, 제일 가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던 기업이었는데 이렇게 합격 메일을 받으니 너무 기뻤다. 사실, 지금까지 면접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걱정되기도 하지만, 내가 정말 가고 싶었던 기업인만큼 기쁜 마음으로 면접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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